※주 : 직접 찍은 사진들이 없는 관계로 글에서 사용된 사진들은 대부분 웹에서 퍼온 사진들입니다.


어코드의 크나큰 단점 중 하나가 오디오에 USB나 SD카드를 연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루 출퇴근 시간이 왕복 1시간반 정도이다 보니 차에서 듣는 음악들은 생활의 큰 활력소 중 하나인데,
새로운 음악을 일일히 CD에 구워서 듣는 것은 꽤나 귀찮고 스트레스받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전부터 어코드용 USB인터페이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중에 이베이에서 꽤 괜찮아보이는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http://cgi.ebay.com/ebaymotors/ws/eBayISAPI.dll?ViewItem&&item=190383910270&ssPageName=ADME:B:EF:MOTORS:1120

제가 구입할때는 할인된 가격으로 USD 85.50였으나 일주일도 안되서 90.00로 원상복귀됐네요. ^^;
일단 옵션에서 FREE SHIPPING이라고 써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였습니다. 실제로 주문하고 3일만에 EMS로 무료배송 받았습니다.


일단 패키지는 새하얀 무지 박스이며, 박스를 열면 이렇게 본체와 케이블이 담겨져 있습니다.


자, 이제 제품을 받았으니 설치를 시작해봐야 할텐데, 이녀석이 국내형 8세대 오디오와 호환이 되는지 확인도 못하고 지른 상태입니다.
지를때 거의 도박하는 심정으로 질렀으니 한번 시도나 해봐야죠.

어코드 오디오를 분리하는 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센터페시아 양쪽의 몰딩을 손으로 잡아 댕겨서 뺀 후에 윗 사진에서 표시된 나사 2개를 제거하면 분리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사를 뺐습니다.

그런데 오디오가 분리가 안되더군요...ㅡㅡ;;;

결국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미래카의 김사장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 : 김사장님, 어코드 오디오 분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사장님 : 양쪽 나사 분리하고 오디오 하단에 나사 2개를 제거하셔야 합니다.
저 : OTL (털썩..ㅠㅠ)



간단하게 작업을 끝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작업이 커지게 생겨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오디오의 하단을 보기 위해선 하단의 수납함을 분리해야 하는데, 수납함을 분리하기 위해선 콘솔박스부터 분리해야 하기 때문이죠....ㅜㅜ

무작정 분리를 시도하긴 좀 힘들 것 같아서 일단은 인터넷으로 분리방법을 찾아보니 사진과 함께 잘 설명된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THANKS GOOGLE!!)
http://www.driveaccord.net/forums/showthread.php?t=19635


콘솔 박스를 열고 위의 표시된 부분을 댕겨주면 덜컥!하면서 빠집니다.



그리고 위의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들을 땡겨주면 분리가 되지요.
나사없이 클립으로만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살살 땡겨주면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히팅시트, 시가잭 등의 배선을 뒤에서 빼서 분리해주면 완료입니다. (롱노즈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그러면 수납합 밑에 아래와 같은 나사 두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나사 두개를 분리하고,



수납함 윗쪽에 있는 나사 두개도 제거합니다.
특히 이 부분은 나사분리하고 옆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나사 하나 떨어트려서 찾느라 30분 동안 땀 뻘뻘 흘렸습니다. 드라이버의 자석이 약해졌더라구요...ㅡㅜ)



쉽게 말해 저 빨간 동그라미들에 나사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나사를 분리했으니 수납함을 분리해야 하는데....

미래카에서 MD7000을 장착할때 수납함에 본체를 장착해서 이 수납함이 완전히 빠지질 않더군요.....엉엉엉 ㅠㅠ
(미래카 게시판에서 김사장님 사진 좀 불펌했습니다. ^^;)


어떻게 분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수납함을 살짝 땡겨보니 좌우로 아래 사진과 같은 나사들이 있더군요.




이 나사들을 분리해보니 수납함이 상하로 분리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올레!!!! ㅠㅠ




결국 수납함 제거에 성공하고 오디오 하단에 있는 나사 2개를 발견!!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 위치쯤에 있습니다.)

이 나사 두개를 제거하고 센터페시아를 살살 땡겨보니 덜컥하고 빠지더군요!!
(나사 두개 빼려고 이 무슨 쌩고생인지....ㅠㅠ)


센터페시아를 살짝 빼서 오디오 뒷부분을 살펴보니 USB인터페이스와 연결될 커넥터가 비어있더군요.

위의 사진에서 보면 SATELLITE PLUG라고 써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바로 연결했습니다.


연결을 완료하고 다시 원상복구하기 전에 USB에 음악 몇곡을 담아서 연결을 해봤습니다.



연결 후 핸들 리모콘에 있는 MODE버튼을 누르면 FM->AM->CD(진짜CD)->CD(USB)로 전환됩니다.



잘 나옵니다!!! ㅠㅠ



그런데 사소한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더군요.
그것은 잠시 뒤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고 일단 센테페시아부터 시작해서 콘솔박스까지 다시 조립을 완료했습니다.

다 연결하고 USB까지 꽂아놓은 모습입니다. 케이블 길이가 여유가 있긴 하지만 콘솔박스까지 올 길이는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이 자리로 결정!






간단하게 사용을 해보니 일단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1. MP3의 파일 이름이나 ID3 TAG가 안나옵니다.
이 기기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거대한 용량의 USB나 SD카드에 MP3들을 마구 담아듣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목들이 표시가 안되면, 곡들을 탐색하기 매우 힘들단 말이죠. ㅠㅠ

2. 플레이 옵션이 노말 플레이 뿐 입니다.
CD에서 음악을 들을땐 렌덤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이녀석은 오직 정방향 재생 뿐 입니다.

3. 폴더 이름 순으로 재생이 아니라 폴더 생성 시간 순으로 재생됩니다.
폴더이름을 A,B,C,D순으로 잘 정리해봤자 D폴더가 맨처음 만들어졌으면 D폴더부터...;;

4. 하위 폴더 불가
폴더트리 1단계까지만 인식이 가능합니다. 2단째에 있는 폴더는 인식 불가


이정도의 이유 덕분에 만족감이 50% 이하로 뚝 떨어져버렸습니다.
지금으로썬 구입한 비용과 장착한 노력이 아까워서 그냥 쓰겠지만, 조만간에 지금 사용하는 핸펀의 2년 약정이 끝나면 아이폰을 지르고 아이폰 연결용 인터페이스를 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혹시나 저처럼 이런 기기를 장착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되도록 상세하게 글을 쓰긴 했는데, 작업하는 도중에 직접 촬영한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퍼온 사진만으로 설명하려고 하니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정말 사용기나 장착기를 사진까지 찍으며 작업하시는 분들은 존경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