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고 온 감동(?)을 그대로 글로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ㅎㅎㅎ

분명히 스포 쪼오끔 있다고 말씀드렸으니깐 아래로 스크롤 내리시기 전에 생각 한번 더 해보세요.
제가 글 재주가 없는 편이라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힘들거든요. ^^;;;



































솔직히 저는 이 영화에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관람했습니다.

이전에 예고편을 봤을때부터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아무리 잘 되어봤자 '아이언맨 3' 쯤이나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였는데요.


관람을 마친 소감은,

이 영화는
'아이언맨 3'이자,
'퍼스트 어벤져 2'에...
'토르 1.5' 정도 쯤으로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헐크 2'로서는 좀 애매하네요.



영화의 구성은 너무너무 뻔해요.
악당 등장 → 어벤져스 집결 → 갈등 → 극뽀옥!! → 대전투!! → 승리!!!
...너무 전형적이여서 이게 스포꺼리나 될까 잠시 고민하게 되더군요. ㅋ



초반에는 애덜이 모이는 과정의 개그를 좀 즐기시다가,
중반에 이 전투와 어벤져스 모임의 당위성을 관객에게 강요하는 부분만 좀 참고 보세요.
그 다음부터는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맨하탄을 다 때려부시면서 싸우는 후반부는 그냥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즐기세요.



그런데 이 영화는 좀 관객에 불친절한 영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감독은 이미 이 영화를 볼 관객이 이 영화를 위한 떡밥 4종셋(아이언맨, 헐크, 토르, 퍼스트어벤져)를 다 클리어하고 올 관객이라는 것을 상정해놓고 영화를 만들어다고 보입니다. 초반에 각 영웅들에 관한 설명이나 소개같은 것도 전혀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네요.


이런 거창한 팀을 모아놓고 싸우는 빌런은 이미 알고 계시다시피 토르의 동생인 로키인데, 이 녀석의 목적도 너무 클래식하고 유치해서 오히려 신선할 정도에요.
그냥 단순한 지! 구! 정! 복!!! ㅋㅋㅋㅋㅋ



게다가 이렇게 애덜을 모아놓으면 각 캐릭터의 극 중 비중의 균형을 잡는게 꽤나 걱정되던 부분인데..... 이게 아주 절묘합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각 케릭터들의 전투 하나하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아주 굿입니다. ^^



머, 급하게 글을 쓰느라 좀 횡설수설한 느낌이 있는데....아주 단순하게 정리하자면,

이번 어벤져스는 성공할 겁니다. 아주 괜찮습니다.

다만 싸움의 당위성이라든지, 사소한 설정 따위에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즐기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