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카메라 가방을 교체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밀달6도 수납공간, 디자인, 가격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던 가방이긴 한데,

문득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가죽으로 된 가방이 한번 써보고 싶다.'라는 충동적인 욕망이 생겨버려서....ㅡㅡ;;

그러나 아무리 그 시작은 충동적이였다 하더라도 카메라가방이란게 그리 충동적으로 고를 수 있는게 아니죠....^^;

일단 조건을 따져보면....
1. 너무나 당연한 1순위 조건은 '가죽' 재질,
2. 돔케나 NG 제품같이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려있지 않았으면 좋겠고....
3. 개폐할때 좀 조용히 쓸 수 있었으면....
(밀달6 쓸때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게 개폐할때마다 그 쮜이익쮜이이익 거리는 벨크로...;;)
4. A77바디 + 35.8 + 85.4z + 1680z + 43am스트로보까지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5. 헤링본처럼 너무 무시무시한 가격은 아니였음 좋겠고....

......등등 이런 조건으로 검색하다보니 겨우 하나 찾아낸게,



바로 이 델시(DELSEY)사의 코리움(CORIUM) 05 이라는 모델입니다.




저는 이런 쪽으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하여간 유럽쪽에서 가방으로는 좀 먹어주는 프랑스 회사라고 하네요.
디자인은 동일하고 재질만 다른 코어텍스라는 제품도 있으니,
내부구조라든지 머시기 궁금하신게 있다면 구글링으로 '델시 코리움' 혹은 '델시 코어텍스'라고 검색하시면
저보다 이쁘게 사진 찍은 리뷰를 많이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여간 객관적으로 봤을때 좀 심심하게 생기긴 했지만 수납능력이나 디자인에선 꽤나 제 취향입니다. ㅎㅎㅎ
마눌님도 이전에 쓰던 밀달6보단 세련되보인다고 칭찬해주시더군요. ^^

그런데 이 가방엔 딱 한가지 병맛스러운 단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손잡이가 없다는 점인데요.

카메라 가방에 손잡이가 안달려있으니 들고 다닐때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고민하다가...그냥 아무런 기대없이 '가방손잡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데....!

가죽으로된 손잡이들이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보니깐 퀼트공예 하시는 분들이 이런 손잡이를 많이 찾으신다고.....


하여간 잘 찾아보니 괜찮아 보이는 손잡이가 하나 있어서 주문해봤습니다.

색상도 잘 맞고 길이도 적당하고, 가격도 적당하고(7000원)...





장착하는 방법은 그냥 가방 스트랩 고리에 걸어주면 땡입니다.






붙여주니깐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아리송하네요. ㅋㅋㅋ

하여간 어울리는지는 둘째치고, 손잡이를 붙여주니깐 이제서야 좀 사람 쓰는 가방같네요.
손잡이가 없으니 가방 들어올릴때마다 어찌나 불편한지...;;;

혹시나 같은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글을 적어봤습니다....




....는 훼이크고, 사실은 가방 새로 샀다는 자랑 글입니다. ㅎㅎㅎ
가방 이뿌죠?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