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시스템 풀체인지를 했던 것이 2006년에 코어2듀오 E6400와 기가바이트 965P 보드였으니.....
6년만에 완전한 세대교체를 했습니다.

사실 2006년의 코어2듀오는 제가 컴터를 좀 만지면서 경험한 임펙트 중에서 단연 최고 중 하나로 꼽습니다.
(비슷한 급의 임펙트를 꼽자면 케이블모뎀, 광렌, SSD 정도를 꼽을 수 있을 듯 하네요....ㅋㅋ)
E6400은 2009년에 머피님으로부터 Q6600을 구입하기 전까지 오버해서 잘 사용해왔고,
지금도 사무실 컴터로 이식해서 현역으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ㅋㅋ

보드는 965P에서 2008년에 P45으로 교체해서 지금까지 잘 써먹었네요.....
965P도 쌩쌩 잘 돌아가는데 교체했던 이유는 단지 SATA 포트가 8개라는 이유.....;;

이번 업글의 주 목적은...
A77의 6000x4000 해상도의 사진 편집 좀 시원하게 해보자...!!
에어비디오 돌릴때 좀 빠릿빠릿하게 돌리자....
입니다.
(사실 눈 먼 꽁돈이 좀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합니다;;;)

각 부품들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시퓨 : 아이비 3570

좀더 저렴한 3450같은걸로 구입할까 하다가..얼마 차이 안나서 그냥 3570으로....
기본 TDP 77W로 3.4기가를 땡겨주니, 전압 팍팍 넣어줘야 3.2 나오던 Q6600에 비해서 전력대성능비로 따지자면 200%쯤 스펙업...? ㅋㅋㅋ
실제 인스펙터로 측정한 전력을 보면 아이들 상태에서 30W 정도 차이가 나는걸 확인했습니다.
아이비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음에도 불구하고 샌디의 마이너업글 정도의 수준이라 좀 실망하긴 했는데, 도저히 하스웰이 나올때까지는 못 기다리겠네요;;



램 : 삼송 디댤3 12800

(사진이 좀;;;)
아무런 고민없이 지름....
걍 흔한게 좋은 겁니다...네...



메인보드 : 애즈락 z77 익스트림4

이번 업글에서 정말 많은 고민한 부분입니다.
스펙과 가격은 딱 제가 원하던 사양인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IDE인터페이스의 파이오니아 ODD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말이죠.....
그냥 SATA인터페이스의 ODD를 새로 구입하면 해결될 일이지만 요즘 나오는 ODD들 생김새가 너무 추해서....ㅡㅜ
ODD를 아예 안 달아버릴까 했지만 가끔 애들용 DVD 때문에 그것도 불가한 상황....
그런 상황에서 마침 집에 남아있던 이런녀석이 활약해줬네요. (고마워요 쿠루루님 ㅋㅋㅋ 역시 컴터 부품들은 남겨놓으면 언젠가 쓸일이 생긴다능...ㅋㅋㅋ)



CPU쿨러 : 써모랩 트리니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쿨러가 775소켓용이라 당연히 새 보드에선 사용하지 못할거라 생각해서 새 쿨러를 질렀더니....

Z77 익스4에 775소켓 쿨러용 구멍이 있었다능..!!! (아....난 왜 새 쿨러를 구입한 것인가 ㅜㅜ;;;)

그래도 예전부터 각종 벤치를 보면서 써모랩 쿨러를 한번 써보고 싶었으니....이 지름은 정당한 것입니다....


아.....크고 아름답군요......



키보드 : 아이락스 6170

한 6년동안 6100만 쓰다보니 좀 질리는 감이 있어서...키배치와 키감 동일한 6170으로....ㅋ



메인모니터 : 크로스오버 27Q LED-P

각종 벤치 결과를 보니 이 가격대에 꽤 개념찬 구성이라 생각해서 결정했습니다.
의외로 찾아보기 힘든 피봇지원 스텐드가 제공되고, 외장케이스가 허접한 플라스틱 사출물이 아니라...

쉣덩어리(!!)라는 점에서 훼까닥 넘어갔다고 할까요...ㅋㅋㅋ
스케일링칩이 없는 바이패스 모델이라 입력단자는 듀얼링크 DVI 쏠랑 하나...!
게다가 OSD는 전원, 밝기+, 밝기- 쏠랑 버튼 3개뿐.....ㅋㅋㅋㅋㅋㅋ
입력단자가 모자라니 게임기라든지 각종 다른 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하실 분에게 당연히 강력 비추...
하지만 오로지 PC용으로만 사용하신다면 추천드리겠습니다. 3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만나는 2560x1440의 해상도의 매력..!!



보조모니터 : LG D2743P-BN

오로지 '드래곤 길들이기'를 다시 3D로 보고 싶다라는 충동적인 집념으로 구입했습니다...;;;
주모니터와 같은 27인치의 16:9 비율의 크기지만 해상도는 1920x1080....
제가 집에선 주로 보조모니터에 무엇인가 틀어놓고(TV, 영화, 애니, 드라마 등등) 주 모니터로 작업하기 때문에 보조모니터가 필수적인지라....
아마 이 제품에 대해 검색해보면 편광필름 때문에 생기는 가로줄무늬 문제가 이슈인 것을 찾아보실 수 있을텐데....
이 모니터 하나만을 주력모니터로 사용하시겠다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저처럼 동영상 감상 전용 보조모니터로 사용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스펙입니다.
티비기능을 빼고 30만원 초반의 가격에 DVI, HDMI 입력에 3D 기능의 IPS 패널까지~!
게다가 겁나게 가볍습니다. 뻥 좀 보태서 원래 사용하던 델 2405의 1/2 정도의 느낌? ㅋㅋ

2405에 사용하던 힌지암에서 못 쓸까봐 걱정하면서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오히려 2405보다 가벼워서 아무 부담없이 부착해줬습니다.



27인치 듀얼의 위엄....!!




2560x1440과 1920x1080 해상도의 차이....




LED 백라이트라 그런지 겁나게 얇습니다...!




시퓨 쿨러에 LED팬을 달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




시스템 셋팅하고 한 이틀정도 사용해보니 참 좋네요.
그냥 컴터로 별로 하는 것도 없이 보는 것만으로 뿌듯해진다고 할까요? ㅋㅋㅋ
물론 성능적으로 체감할만한 향상이 있습니다. 에어비디오같은 경우엔 거의 로컬에 저장된 영상를 재생하는 수준으로 뿌려주네요...ㄷㄷㄷㄷ

사실 케이스까지 교체를 할까 했는데, 아직은 쓸만하단 생각이 들어서 조금만 더 써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케이스에 비해서 편의성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아직까진 크기와 뽀대로 먹어준다고 생각되거든요. ㅋ

부디 이번 업글로 앞으로도 한 5~6년 잘 써먹었음 좋겠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