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돼지코 때문에(...) 미뤘던 공유기 교체작업을 마쳤습니다.

일단 공유기의 위치는 이전과 동일하게 방문 바깥쪽으로...



랜선과 전원선은 이렇게 몰딩으로 마감해서 안쪽으로...







기본 전원선이 제법 길게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빙 돌아오면 답이 없죠. ㅋ
중간에 2구 멀티탭을 하나 연결해주고....



머 설치하고 의미없는 유선속도측정은 돌려보지 않았고요.
(시중의 1만원짜리 공유기도 업다운 따로 유선 속도측정하면 90메가 이상은 나오니....)

실질적으로 몸으로 사용해본 후기를 적자면...
제가 공유기를 교체하게 된 목적은 크게 2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PC의 트래픽양이 많아지면 공유기에 물려있는 다른 기기들의 연결이 끊기는 점을 개선하고자,
두번째는 복층으로 된 집의 윗층까지 무선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을 개선하자....였었죠.

일단 첫번째 목적은 100% 만족입니다. 절대 안 끊기고 원활하게 처리됩니다.
시험삼아 토렌트 동시 처리 갯수를 60개로 늘려서 혹사를 시켜봤지만, 같이 연결된 아이폰 2개, 아이패드 1개에서 전혀 끊긴 현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감동 ㅠㅠ

그런데 문제는 두번째 목적인 무선신호강도인데요...
확실히 이전에 사용하던 N5004에 비해서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N5004엔 외장 안테나까지 붙여놔도 가장 멀리있는 안방의 화장실에선 신호가 안 잡혔거든요.
그런데 N56U의 무선신호는 일단 같은 층의 모든 구역이 다 커버됩니다.

다만 문제는 윗층...
윗층까지 신호가 일단 잡히긴 잡히는데....... 절대 실용적인 감도가 아닙니다.....ㅡㅜ
아이폰 기준으로 안테나 한칸이 뜨긴 뜨는데, 웹페이지 하나 뜨는데 1분 정도는 걸리네요...;;;
다만 아이패드로 사용할때는 꽤나 괜찮은 감도가 나옵니다. 역시 안테나 크기에 따른 차이인 듯 하네요.
하지만 이것도 N5004에 비해선 많은 발전입니다. N5004는 아예 신호조차 안잡혔으니깐요. ㅋ

그래도....혹시나 하는 마음에...커스텀 펌웨어를 받아서 설치해봤습니다.
검색해서 찾아보니 워낙에 쉽더라구요. 다운 받는 곳은 http://code.google.com/p/rt-n56u/ 이곳이고요.
이 제품의 칩셋이 아데로스나 브로드컴이 아닌 RALINK 칩셋이라서 그 유명한 토마토핵펌이나 DD-WRT펌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기본 펌웨어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펌웨어가 꾸준하게 개발되고 있더군요.
그런데....토마토핵펌이나 DD-WRT펌 같은 경우엔 설정에서 무선 신호의 강도를 오버해주는 옵션이 있는데.....

이 커스텀 펌에는 그런게 없어요.....
.....혹시나 했는데......흑......ㅠㅠ

그래도 커스텀 펌웨어답게 이것저것 건들 수 있는 부분이 많아져서 좋긴 하더군요.
가장 맘에 드는 것은 기본 펌웨어에서 건들 수 없던 LED라이트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 ㅋㅋㅋ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공유기 위치 상 LED가 항상 번쩍이고 있으면 상당히 거슬리거든요. ㅋ


하여간 결론을 내자면,
현존 가정용 공유기 중 끝판왕이라 칭할만 하다 봅니다. 데이터 처리량을 제가 제대로 벤치마킹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문제되던 점이 해결됐다는 것만으로 만족이네요.
하지만 무선신호 증폭을 원하신다면 E4200에 핵펌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음.....(저도 직접 사용해본게 아니라 장담을 드릴수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