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을 혹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작년 여름은 정말 미칠듯이 더웠던 반면, 재작년은 거의 2달 가량 햇빛을 구경하기 힘들었던 기록적인 장마였죠.
그 여름이 지나고 나니 제 구르마의 후방카메라가 맛탱이 가기 시작하더라구요....ㅡ,.ㅡ;;
아마도 습한 기후가 너무 오랫 지속되서 카메라 안에 습기가 스며든거라 생각되는데....


이게 처음에는 화면이 좀 깜빡깜빡하는 가벼운 수준이라 그리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이걸 한 2년 정도 방치하니.......




결국은 이렇게 화면이 아예 안나오는 사태가;;;;


카메라가 없으면 없는데로 다닐 수도 있겠지만, 익숙한 장비가 무용지물이 되니 좀 아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셀프로 교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먼저 트렁크에서 내장제를 분리하고.....





그 후로 안쪽의 복스들 몇개 풀러주고....
번호판도 떼어내고....
가니쉬도 분리하고.....
마지막으로 고장난 카메라를 분리해줍니다.

(에구 지저분해라;;;;)



그리고 카메라의 라인을 절단해서





새로 구입한 카메라의 라인과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아까 분리한 구멍 주변을 좀 깔끔하게 닦아주고....





카메라에 보조용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장착합니다.





마지막으로 좀 길게 늘어져있던 배선들을 잘 정리해주고....





분해했던 역순으로 다시 붙여주면서 마무리 합니다. ^^





테스트 해보니 아주 잘 나오네요.




이번 DIY는 아예 처음 설치하는게 아니라,
기존에 설치된 카메라를 교체하는 것이라 작업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만약 아예 처음 설치하는거였다면.....
가니쉬에 구멍 뚫고...
카메라 붙이고....
후진등에 전원 연결하고.....
차 맨 끝부터 끝까지 배선하는 작업에다......
매립된 네비를 꺼내서 연결하는 등등.......

아...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한 난이도의 작업이였을듯.....ㅎㄷㄷㄷㄷㄷ;;;


그렇다고 해도 날씨 때문에 땀 좀 뺀건 어쩔수가 없네요. 오늘은 날씨가 그나마 선선한 편이긴 했지만....
(나이 들면 꼭 냉난방 시설이 갖춰진 차고가 있는 집을 짓고 말꼬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