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아이폰 신형인 5s와 5c가 지난주부터 판매 중이고, 정식 iOS7도 이에 맞춰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iOS7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셨을텐데, 이번 iOS7에서 추가된 기능 중 그다지 주목 받고 있지 않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애플의 신의 한수라 생각되는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DFU 초기화 후 '인증'을 해야 한다는 점이죠.




기존 iOS6까지는 SIM카드를 빼고 DFU초기화를 시키면 별다른 과정없이 새폰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DFU 후 엑티베이션에서 꼭 아이클라우드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해야 폰을 쓸 수가 있는거죠.



그리고 이번에 발매된 5s....물론 가장 주목되고 있는 기능은 지문 인식 기능입니다.



이미 해외에서 많은 분들이 실사용하면서 인식속도와 정확도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어느 포럼에선 지문 인식 해킹에 상금을 걸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이니 보안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5s가 아니더라도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락을 걸 수 있습니다.
다만 매번 사용할때마다 비번을 누르는 번거로움이 생기죠.
그리고 이 번거로움 때문에 많은 분들이 락을 걸지 않고 있고요.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비번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비번을 알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이라면 내가 자리에 없는 사이에 슬쩍 보는 것도 가능하겠죠?

저는 이 지문인식 기능으로 5s가 진정한 의미의 '개인용' 휴대 단말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럼 이 iOS7과 5s의 지문인식이 합쳐지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생길까요?
저는 길게 보자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이폰의 장물로서의 가치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살펴보겠습니다.

3년전에 아이폰4를 구입하고 일주일만에 도난당했습니다.
락 비번은 귀찬아서 안 걸어놓았었고요.
사실 스맛폰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해본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부분이...
당연히 금전적인 손실도 당황스럽지만, 무엇보다 개인 정보가 가장 걱정이 되거든요.
내 스맛폰을 훔친 xxx늠이 내 문자, 이메일, 통화내역, 사진(!!) 등등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소름끼칩니다. 아.....너무너무 싫어요. ㅡㅜ
게다가 그 데이터들이 도난 당함으로서 전부 날라가는 겁니다.
당장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고 해도 번호가 기억나지 않아서 연락도 못해요.
저장되어 있던 소중한 사진들도 전부 날라가죠.
그리고 그 도둑은 장물로 판매해서 두둑하게 챙기고 또 다른 아이폰을 노리겠죠.

이게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스맛폰을 도난 당했을때 생기는 일 입니다.



그런데 5s에 iOS7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면....

도둑이나 소매치기가 5s를 훔칩니다.
지문 락이 걸려있어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
아이클라우드 아뒤와 비번 입력을 못하니 초기화도 안됩니다.
초기화가 되지 않는 폰은 팔지도 못하니 그냥 부품용으로 전락하고, 장물시장에서의 아이폰의 가치가 급락합니다.
애써 훔쳐봤자 제대로 값도 못받으니 아예 훔칠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사회적인 효과 기대)


이렇게 보니깐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5s에 iOS7을 사용하는 분들은....
누군가 내 폰을 몰래 볼 걱정도 없으며,
(상대적으로) 도난 당할 걱정이 덜하고,
혹시나 도난(분실)을 당하더라도 내 개인정보를 누군가 볼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폰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새 아이폰을 구입해서 엑티베이션만 하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예전 데이터가 그대로 복구가 됩니다.
이제 포토스트림에 동영상까지 백업이 되니 사진과 동영상까지 모두 복구가 되겠죠.



그러니깐 결론은....


4를 지금까지 3년간 사용하면서 작년의 5까지는 그럭저럭 참아볼만해서 넘어갔는데, 이번 5s는 도저히 못 버티겠네요...
얼렁 발매 해주세요......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어헝...


ps. 아직도 블랙과 골드 사이에서 어떤 색을 골라야 할지 결정을 못하겠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