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투 이어폰을 고민하다 그냥 끝판왕인 BBX로 구입한지 이제 두달 가량 지났는데요.
그동안 사용한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장점
1. 실사용시간 6시간 이상!!!
다른거 다 필요없습니다. 이 사이즈에!! 이 사용시간이라니?!!!! ㅠㅠ
제대로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보통 밤에 프라질을 2~3시간 정도 음악 들으며 하거든요.
보통 3일째쯤 되면 밥달라고 하더라구요.
2. 비교적 작은 크기
이런 블투 이어폰들을 끼우면 프랑켄슈타인꼴이 되서 기피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BBX는 그나마 좀 덜 튀어나옵니다.
제 생각엔 이건 개개인의 귀의 형태에 따라서 비교가 될 것 같네요. 저같은 경우엔 귀가 좀 서있는 형태라서....^^;
3. 꽤 빠른 충전시간
이건 다른 비슷한 제품을 제가 써보지 못해서 정확하게 비교하긴 힘든데, 생각보다 충전이 아주 빠르게 되는 편입니다.
밥 달라는 메시지 나온 상태에서 충전하면 보통 1시간 이내에 충전이 완료되는 것 같더라구요.
4. 양호한 수신율
제가 사용해본 어떤 블투보다 수신율이 좋습니다.
어떤 블투는 유닛이 왼쪽귀에 있을때 오른쪽 바지주머니에 폰을 넣어도 수신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BBX로는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네요.
5. 상상외로 편한 오버이어 착용감
오버이어가 머시기냐 하면
이렇게 이어폰을 거꾸로 끼워서 선을 귀 윗쪽으로 돌려서 착용하는 법입니다.
요렇게 끼울때의 장점은
A. 인이어 이어폰의 고질병인 마찰음이 거의 사라집니다.
B. 선이 뒷통수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목에서 덜렁거리는 선의 거부감이 없어집니다.
6. 선 조절 유닛의 편리함
사진과 같은 길이 조절 유닛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주 깔끔하게 선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7. 깨끗한 통화 품질
언더이어 착용시 마이크가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통화해도 정말 깔끔한 음질로 통화가 됩니다.
그러나 오버이어 착용시에는 마이크가 귀 윗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외부에선 좀 힘들더군요. 다만 조용한 실내에선 큰 무리없이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8. 약간의 생활방수
물속에서 착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땀이나 젖은 손으로 만지는 정도까진 업체에서 보증해줍니다.
9. 나쁘지 않은 음질
제가 예전에 사용했던 자브라 클리퍼+EX71 조합과 비교했을때,
EX71이 저음10, 중음2, 고음2 정도쯤의 느낌이라면, BBX는 저음6, 중음7, 고음6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혹시나해서 아이폰에서 EQ를 베이스부스터로 설정하고 들어보니 EX71과 아주아주 흡사한 소리가 나오더군요. ㅋ
제가 몇십만원 하는 이어폰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이 정도 음질이면 유선이어폰 5마넌 이상 정도의 가치는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깐 단점은 없는 제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1. 가격!!!!!!
위의 장점을 모두 씹어 먹을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ㅜㅜ
아주 가끔 할인해서 12마넌대에 거래될때도 있지만 보통 거래 가격이 15마넌선.....ㅜㅜ
2. 이어팁이 조금 더 다양했으면.....
이건 제 개인적인 단점이라고 봐야 하는데.....
제가 귓구녕이 좀 광활한 편이라서......;;;;
기본 이어팁의 가장 큰 사이즈를 끼워도 소리가 좀 센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컴플라이팁도 써보고 비트몬스터용으로 나온 L사이즈 이어팁도 써봤는데....
안 맞아요....ㅠㅠ
3. 오버이어 착용시 좌우 변경
이어폰 삽입구가 살짝 꺽어진 형태여서 오버이어형으로 착용할땐 좌우를 바꿔서 착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어폰 자체적으로 좌우 음향을 바꿔주는 옵션이 없는게 좀 아쉽더군요.
(넥스트의 도시인을 들을때 원투쓰리포가 오른쪽부터 시작되니 먼가 좀 어색한....ㅋ)
4. 안내음 음량
파워온, 파워오프, 커넥티드 등등 동작할때 나오는 안내음이 꽤 큽니다.....;;;
이게 볼륨이랑 연동되면 좋겠는데 그냥 고정되어 있어서 조용한 곳에선 깜짝깜짝 놀라게 되네요.
음........그 외에 단점을 적어보려고 해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ㅋㅋㅋ
사실 위의 단점도 치명적인 단점이라기 보단 그냥 좀 아쉬운 점이라고 봐야죠. ^^;;;
그만큼 만족감이 큰 기기이며, 가격에 대한 부담감만 떨쳐낼 수 있으면 다른 블투이어폰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
이 글이 이 기기를 마음에 두고 계신 분들에게 큰 뽐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