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음이 가는데로 생각없이 쓰다보니 경어체로 쓰게 되었네요.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11월
한국에 아이폰3GS가 발매된단다.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09년 11월 24일
newertype님이 아이폰 이야기를 올려주셨다.
이 글을 읽고 아이폰 구매충동이 안생긴다면 분명 한글을 읽지 못하거나 이미 아이폰 유저일 것이다.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09년 11월 28일
아이폰3GS가 진짜 발매되었다. 그러나 난 스크의 2년 약정에 묶인 노예...ㅠㅠ
듣자니 아이폰은 매년 여름마다 신제품이 나온다고 하니 내년 약정이 끝나는 6월 쯤이면 아이폰4가 나올지도 모른다. 기다리자.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09년 12월 1일
newertype님이 아이폰 이야기 두번째를 올려주셨다.
이런 SF영화에서나 가능했을 것 같은 일이 가능하다니...!! newertype님 글의 뽐뿌력은 최강이다.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09년 12월 4일
그럴껄님이 아이폰을 강탈(?)했다고 한다.
부럽다.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09년 12월 8일
newertype님이 아이폰은 아이 아빠들에게 필수라고 한다.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10년 6월 8일
애플 키노트에서 아이폰4가 발표됐다.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ㅠㅠ
가장 원했던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 후레쉬도 추가되고 화면 해상도가 말도 안될 정도로 높아졌다.
게다가 2차 출시 국가 예정에 South Korea라는 이름이 당당히 포함되었다!! ㅠㅠ 크트님들 짱!!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10년 7월
아직 한국에 아이폰4가 안나왔다. 어찌된건가...
아이폰이 사고 싶다.
2010년 8월 18일
아이폰4 예약이 새벽 6시부터 시작이다. 크트님들 센스 좀 쩌는듯...;;;
5시 50분부터 기상해서 출근해야 하는 시간까지 빠듯하게 예약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어쩔 수 없이 출근해 회사 도착하자마자 예약을 하니 성공!! 그러나 6차....ㅜㅜ
제발 9월에 아이폰4가 6만대 이상 들어와야 할텐데...
2010년 9월초
아이폰4 예약 수령 스케줄이 공개됐다.
6차는 추석 전인 9월13일에 수령할 수 있다고 한다. 만세!!!
2010년 9월13일
1시간 먼저 퇴근해서 지정한 크트대리점에서 아이폰4 32기가 모델을 수령했다.
며칠전에 벨류부터 데이타무제한이 됐지만, 어차피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모두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기에 라이트로 가입했다.
혹시나해서 보험도 가입했는데, 500원이 아까워서 고급형 대신 실속형으로 가입했다.
수령할때 점검해야 할 목록 프린트한 것을 참고하면서 꼼꼼히 검사했으나 완벽했다.
흐엉엉엉!! 드뎌 10개월의 기다림이 끝나는구나...ㅜㅜ
2010년 9월14일~15일
먼넘의 전화기가 이렇게 전화하기가 힘드냐. 그룹 만드는 것조차 동기화를 통해서 진행해야 하다니.
게다가 무겁기는 엄청 무겁다. 떨어트리면 이 무게 때문에 강화유리고 머시고간에 작살날 것 같다. 걍 범퍼 하나 씌워줘야겠다.
머가 이쁜가 한번 보자.......오..스쥐피 네오머시기가 좀 이쁘구먼. 샴페인골드가 딱 내 취향이네. ㅇㅋ 주문완료.
범퍼에 구멍 뚫어서 스트랩도 달아줘야겠다.
2010년 9월 16일
아놔 출장이다.
중국 이우에서 무슨 머시기 전시회라는데,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으니 잘 해보라는 지시다.
항저우 공항에서 이우시까지 1시간 반 걸려 도착하고 업체미팅하고 호텔에서 놀았다.
와이파이가 안잡히니 그냥 미리 깔아놓은 어플로 게임이나 해야겠다. 역시 아이폰의 게임은 디펜스류가 쵝오인듯..ㅋㅋㅋ
2010년 9월 17일
전시회 부스 설치 완료는 오전에 끝났는데, 바이어와 미팅이 있어서 저녁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빨리 호텔 가서 샤워하고 싶은데 짜증난다. 어제 하던 디펜스 게임이나 계속 해야지.
게임만 4시간을 했는데 밧데리가 20%나 남았다. 아이폰4 밧데리 좀 짱인듯..
2010년 9월 18일 오전 9시
전시회 첫날이다. 명색이 인터네쇼날 전시회인데 전부 중국인이다. 외쿡인 한명 없다.
MOQ가 턱없이 부족한 중국 현지 샵오너들이 부스에 마구 들어온다. 그래도 웃으며 상담해줘야지. 근데 영어 하는 놈은 한 놈도 없구나.
동일 오전 9시55분쯤
아놔 머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 들어오는겨? 부스 입구가 2개인데 양쪽입구에 파티가 하나씩 들어왔다.
난 중앙 테이블에 앉아서 영어 한마디 못하는 중국인을 상대로 가격 견적 주고 있다.
원, 투, 쓰리 조차 이해를 못하니 답답하다.
주머니에 있던 아이폰을 꺼내서 계산기 어플을 실행시켜서 숫자를 두들겨 보여줬다. 그제서야 이해를 한다.
동일 오전 10시쯤
한쪽 입구에 외쿡인 바이어가 들어왔다. ㅇㅋ, 저넘은 그래도 영어 좀 하겠지. 후다닥 가서 인사하고 상담을 했다.
가격 몇가지 알려주니 휙 나간다. 너무 비싸게 불렀나보다. 나중에 다시 보이면 좀 싸게 불러줘야지.
테이블로 돌아왔다.
조금전까지 상담하던 중국인 아저씨가 사라졌다.
테이블에서 계산기 어플이 실행되고 있던 내 아이폰4도 사라졌다.
.
.
.
.
.
.
.
.
.
.
.
.
.
.
!!!!!!!!
땀이 비오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같이 출장 나온 vegas군에게 서둘러 내 아이폰에게 전화해보라고 했다.
충전기를 한국에서 안들고와서 방전됐단다. ㅜㅜ
통역해주시던 JS씨에게 전화해달라고 부탁했다.
안타깝게도 국제전화발신이 불가능한 전화란다. ㅜㅜ
주변에 한국분이 없다. 전화할 방법이 없다.
ㄱㅀㅣㅡㅔ니ㅡ레드데ㅐㅡㄷ레ㅐㅡ대ㅔㅡㄷ제ㅐㄷ르ㅔㄹㅈㅇㄹㄴㄹ!!!!
어찌어찌 주변 다른분에게 부탁해서 전화를 시도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전화기는 꺼져있었다....ㅜㅜ
동일 오전
vegas군에게 한국 24핀 충전기를 어떻게든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현재 전시부스의 책임자인 나는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1시간 뒤에 어찌 충전기를 구해서 한국에 연락을 취했다. 먼저 마눌님에게 연락을 해서 도난정지시키라고 했다.
보험에 관해서도 알려주고 알아보라고 했다.
동일오후
마눌님이 정지신청 완료했다고 문자가 왔다. 보험신청을 위해선 경찰에 도난신고를 하고 신고접수증이 있어야 한단다.
자세한 내역은 월요일에나 알아볼 수 있단다. 생각해보니 오늘이 토욜이였구나. 타이밍 참 드럽게 훔쳐갔네...
여긴 중국이니깐 경찰이 아니라 공안이겠군.
근데 공안이 어디있는겨? 통역하시는 JS씨에게 물어봐도 모른단다.
동일저녁
전시회에서 멀 했는지 생각도 안난다. 걍 호텔로 직행해서 햄버거 하나 먹고 베개에 머리 묻고 울다 지쳐 잠들었다.
내 눈에서 나오는게 눈물인지 핏물인지 모르겠다. ㅠㅠ
2010년 9월 19일
공안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부스를 비울 시간이 없다. 하루종일 한숨만 34393209320번 쉰 것 같다.
2010년 9월 20일
전시회 종료가 4시인데 마지막날이라고 점심시간부터 다들 짐 싼다. 내일 귀국하기 때문에 오늘 아니면 신고할 시간이 없다.
통역하는 JS씨의 지인 SP씨 도움으로 근처 공안으로 갔다. 생긴것은 한국의 동네 파출소랑 비슷하다.
입구 접수처에 휴대폰 도난 당해서 신고하고 왔다고 했다.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뒤에 구본승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보다 눈이 2배는 더 돌출된 공안이 와서 자기방으로 오라고 한다. 방에 따라갔다.
데스크 건너편에 독립운동 하던 투사님들이 일본 순사들에게 고문당했을 법하게 생긴 구속의자가 놓여 있다;;;;;;;
손목과 발목 부분에 구속구가 달려있다. 이거 춈 무섭다.
다행히도 나는 그 옆에 있는 평범하게 생긴 의자에 앉으라고 한다.
통역하는 SP씨의 도움으로 신고를 마치고 접수증을 받고 다시 전시회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짐싸자.
2010년 9월 21일~23일
추석 연휴다.
아이폰은 둘째치고 핸펀이 없으니 연락이 안되서 어디 함부로 나가질 못한다.
원래 추석 연휴 동안 서울 본가에서 아이폰으로 놀 계획이였는데...3일 동안 너무 심심하다.
2010년 9월 24일
보험사에서 필요하다고 하는 서류는 4가지였다.
1. 신분증 사본
2. 도난신고접수증
3. 사고경위서
4. 도난전 5일간 통화내역.
도대체 도난 당하기 전 5일간 통화기록은 왜 필요한건가? 알게머냐. 까라면 까야지.
근처 크트 센터에 가서 통화내역서를 받았다. 보험으로부터 사고경위서 서식도 받았다.
xls이다. 그래서 엑셀로 내용 작성했다.
서류 4가지 전부 팩스로 보내고 잘 들어갔는지 확인 전화를 해봤다.
엑셀을 컴터로 작성하지 말고 수기로 직접 작성해야 한단다. ㅅㅂㄻ들, 그럴거면 PDF로 보내줄 것이지.
다시 프린트하고 사고 경위를 손으로 직접 썼다. 너무 길게 썼더니 손가락이 아팠다.
임대폰도 하나 빌렸다. 만땅 충전해놓고 1분 통화하니 밧데리 엔꼬났다.
그런데 통화끝나고 30초 기다리니 다시 만땅이다. 놀랍다.
2010년 9월 27일
보험의 심사가 언제 끝날까 걱정이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벌써 심사가 끝났나?!?
출장 떠나기 전에 주문했던 범퍼케이스 판매자다. 주문이 밀려 주말에 보내준단다. 맘대로 하시라고 했다.
2010년 9월 28일
국내에서 분실해서 보험심사 끝난 분의 글을 찾았다.
심사는 끝났으나 현재 국내에 보상 가능한 재고가 없어서 보상이 불가능하단다.
적어도 시즌2 예약자들까지 모두 지급되고, 길 가다 아무 핸펀 가게 들어가서 아이폰4를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야 한단다.
그런날이 정말 올까?
2010년 9월 29일
나의 이 가슴 아픈 도난 사건을 글로 남기고자 블로그에 글을 차근차근 써가기 시작했다.
정전됐다.
30분간 썼던 글 다 날라갔다. ㅠㅠ
2010년 9월 30일
다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