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길고 긴 시간이였습니다.
로즈사랑님의 달마에서 구입한 장식장을 업어온게 2/9... 오늘이 3/7이니 대략 한달이 걸린 셈이네요. 휴우;;
(로즈사랑님의 글 : http://cafe.dalong.net/board.cgi?id=dalma&action=view&gul=9703)

2/8에 생일을 맞이해서 마눌님에게 장식장을 하나 사달라고 했더니
그 다음날에 달마에 장식장이 올라오더라...라는 운명같은 만남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ㅎㅎㅎ


NT-1님의 양보해주시고, 동생인 vegas님이 배달 도중 수원에 들려서 직접 1톤트럭으로 업어오긴 업어왔는데,


집이 빌라인지라 계단으로 들고 올라가야 하고...;;;;
게다가 복층인 4층에 올라가는 계단은 너무나도 좁아서 도저히 물리적으로 장식장을 올릴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별수없이 장식장의 뼈와 살을 분리 해버렸습니다. ㅜㅜ




알루미늄 샤시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중간중간 나사 좀 풀러주고 고무망치도 퉁퉁 쳐주니 분리가 가능하더군요.
(지금 찍어놓은 사진이 이것뿐이지만 이 사진까지 정말 말도 못할 고생이 있었습니다. ㅜㅜ)


일단 분리 해놓고 다시 조립하는 도중에 유리선반을 지지해주는 앵글이 전면에 있는게 조금 거슬리더라구요.
그래서 앵글을 뒷쪽으로 이동해서 다시 나사를 조여줬습니다.


그리고 장식장을 구입하면 꼭 조명을 달아주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오픈 마켓에서 구입한 LED바입니다.
장식장에서 장식공간의 높이가 약 147cm 정도라서 145cm짜리로 2개를 구입했습니다.




이 녀석을 양쪽으로 붙여주고 드릴로 아래의 MDF에 구멍을 뚫고 배선을 넣어주고 글루건으로 대강 봉인했습니다.






어차피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대강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서 배선하고 글루건으로 보강해줬습니다.
(먼가 대륙스러운 느낌이 풀풀 나는군요. ㅋㅋㅋ)




아답터는 양면 테이프로 대략 고정한뒤 뒷면에 홀쏘로 구멍을 내서 전원선을 빼줬습니다.




기왕 하는거 스위치까지 연결해서 매립할까 하다가 더이상 머리 쓰기 귀찮아서
그냥 전원차단스위치가 달린 아답터 하나 구입해서 끼워줬습니다.





이렇게 마감하고 스위치를 켜주니 캐감동의 쓰나미가....ㅜㅜ




자 이제 장식장은 준비가 됐으니 봉인된 건프라들을 꺼내줘야 합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그렇다시피 이전에는 책장에서 먼지 맞아가면서 장식해놨었는데..


2009년에 이사하고 나서... 집 정리하랴... 육아하랴... 등등의 이유로 상자에 곱게 포장해놨던 건프라들이 무한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ㅠㅠ

이제 봉인되어 있던 녀석들을 먼지 좀 닦아주고 광 좀 내주겠습니다.


예전에 어떤 글을 보고 뽐뿌를 받아 구입해놨던 끈끈이 먼지제거제입니다.




뒷면의 설명과 같이 먼지를 제거하고자 하는 부분에 붙이고 주물럭거리다가 떼어주면 끝!




일단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화학물질에 왠지 거부감이 있어서 일회용 장갑을 꼈습니다.




실제 만졌을때의 제질은 좀 덜 끈적이는 껌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다음에는 먼지 제거의 Before&After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이상하게 제가 먼지 제거 도중에 사진을 안 찍어놨네요..;;;;
건프라같은 경우에 각종 몰드도 많고 모양도 복잡해서 일반적인 걸레나 티슈로 구석까지 먼지 제거하기 힘들었는데,
이녀석을 이용하니 아주 좋습니다. 요즘 이런 비슷 제품들이 많다고 하니 회원님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하여간 이렇게 며칠간 먼지제거하고,
봉인해제하면서 부실한 관절도 좀 보강하고...
부러진 부분 접착하고..... 등등에 약 2주의 시간이 걸려버렸습니다. ㅡ,.ㅡ;;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장식장 풀샷입니다!!





두둥!!




측면에서 봤을때의 사진입니다. 조명이 좀 더 확실하게 보이죠.




먼지솔기를 구입해서 도어 레일의 좌,우,하단에 붙여줬고요.




물론 2개의 문 사이에도 붙여줬습니다.




원래 달려있던 손잡이가 조금 부실해서 따로 구입해서 붙여줬습니다. 색이 살짝 틀린게 거슬리지만 대략 만족스럽네요.




이제 두돌 되어가는 아들과 미래의 둘째에게 당할 테러를 방지하고자 시건장치도 위아래로 달아줬습니다만...
과연 이녀석이 제대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ㅠㅠ




물론 장식장의 화룡점정은 디넷 스티커로 마물했습니다.
사실 차량이 검정색이라 이 검정 스티커를 어디 붙일지 고민했었는데,
미스트랄님의 사진을 보고 한방에 해결! ㅎㅎㅎ



스크롤의 압박을 좀 분산하고자 장식장에 들어선 아그들의 개별샷은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생일선물을 허락하고 결제해주신 마눌님
굉장히 좋은 타이밍에 제품을 올려주신 로즈사랑님
찜을 양보해주신 대인배 NT-1님
형님 생일 선물을 몸을 떼워 고생 많이한 vegas님

모두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