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들은 0203 살로몬 F를 잘 신는데 나는 발이 아플까하는 의문에서 시작됐습니다.


검정과 빨강의 미칠듯한 카리스마를 가진 이 부츠를 꼭 소유하고 싶었으나....
발이 아파서 결국은 동생에게 눈물을 흘리며 양보를 하고...

제 발이 일반적인 한국인들의 발보다 발볼이 꽤나 넓다는 것을 처음 제대로 깨닳았습니다.
아...그래서 고딩때부터 실측 발 사이즈는 265인데, 275 이상의 신발들이 편했던 것이였구나....;;;

하여간 이 넓은 발볼의 저주는 여전히 유효하고, 한국 신발 시장에선 이 넓은 발볼을 편안하게 감싸줄 운동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더군요.

2007년부터 신고 있던 나X키 에어포스원은 이제 햇수로 4년이 되어가니 내 발의 일부가 된 마냥 편안하게 감싸주지만,
마눌님이 함께 외출할때는 창피하니 신고 나오지 말라고 하는 계륵이 되어버렸으니...ㅜㅜ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되었다 생각이 들어 주말에 A비C마트에 들려서...


고르고 고르고 골랐지만,


정말 실측 사이즈에서 이 저주받은 발볼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신발은 찾을 수가 없고...
결국은 앞뒤 사이즈가 좀 크더라도 옆으로 넓은 녀석을 사자! 라고해서....



매장에 딱 하나 DP되어 있던 290mm짜리를 구입해버렸습니다...(이게 신발이여 항공모함이여....;;;)

디자인적으로 선이 많은 녀석은 싫고...
일상적으로 사용할 것이니 쿠셔닝이 좀 좋았으면 좋겠고...
포인트 색상이 있었으면 좋겠고...
좀 시원하게 매쉬 소재였음 좋겠고....

등등의 조건으로 찾다보니 이렇게 결정이 되버렸네요.
앞으로 이녀석도 곱게곱게 신으면 한 5년 신을 수 있을라나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