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는 마감제까지는 끝내야 완성이라 치는데,
마감제를 뿌리려면 조명없는 옥상으로 가야 하는데...
조명이 없으니 밤에는 못 뿌리고....
낮에 뿌리려면 일주일 중 일욜 밖에 시간이 없고....
이번 주 일욜은 애덜이랑 외출하느라 홀랑 날려먹어버려서.....
이걸 마감제 뿌리려고 일주일이나 기다리자니 그냥 이대로 장식장에 넣어놓고 나중에 뿌리자......
...라고 결정해버려서 그냥 간이 스튜디오에서 사진 몇장 찍고 장식장에 넣어줬습니다.
원래 박스아트삘로 자세 잡는게 목표였는데, 사진 다 찍고 박스를 확인하니 완전 틀린 자세라 OTL ㅠㅠ
일단 다 만들어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장점
1. 스티커씰이 재단된 여백이 아주 적어서 별 스트레스없이 데칼과 씰 작업이 금방 끝난다.
2. 간단하게 만들어도 간지남.
3. 발목을 제외한 전 관절의 고정성 양호.
단점.
1. 자프트 데칼과 아크엔젤 데칼 중 어떤 걸 붙여야 할지 살짝 고민된다. (이게 단점인가?!?)
2. 공용프레임을 사용한 양산형 MG라 그런지 좀 성의없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3. 허벅지 슬라이드 기믹은 좀만 신경쓰면 순정상태에서 충분히 구현 가능한데 왜 빼먹은거냐?
4. 헤드안테나 가운데 빨간 부품, 팔의 하박 안쪽 부품, 정강이 하단 뒷부분에 붙이는 부품들은 고정이 전혀 되지 않네요. 접착제 필수.
5. 발목의 가동성이 아주아주x100 안 좋습니다.
다만 니퍼질 좀 해주면 이 부분은 적당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6. 발의 앞꿈치와 뒤꿈치의 고정성이 상당히 안 좋아서 자립하는 포즈를 취하는게 상당히 힘듭니다.
위의 사진들 찍을때도 자꾸만 앞으로 자빠져서 꽤나 힘들었습니다.
금방 만드려고 고른 제품이고, 일단 금방 만든다는 목적 자체는 달성했습니다.
다만 생각보단 만드는 재미가 좀 떨어졌던 것 같네요.
아무래도 106점이란 점수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 그럼 이제 바로 이어서 만들 제품은,
흔하디 흔한 페담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페담을 그냥 흔한 페담으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
(사진 출처 : [재촬영] FA-78-1 풀아머건담 라이트 타입 [ver. G3] )
풀아머 라이트 타입 포즈로 고정할 수 있도록 살짝 마개조를 해볼 생각입니다. ^^;
이 포즈가 너무너무 멋진데, 레진을 만들 능력은 안되고....흑흑
그냥 그나마 MG 퍼스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페담으로 이 포즈를 한번 구현해보겠습니다.
니퍼질 좀 하고 핀바이스질 좀 하면 어찌어찌 되지 않겠슴까? ㅋㅋㅋ
화이팅~! 아자아자!!